삶의 어느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주소복사

공포, 두려움, 죽음
한 밤중 자다 쫓겨나 벽에 기대어
울다 눈에 띈 별 빛의 생생함이
살아오면서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어른이 가장 무서운
살의 꼬마였다
25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뻐꾹이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보았고
슬픔, 자살, 미래, 청춘의 버거움
지루한 시간의 연속과 고립
가장 힘들었던 가위눌림, 악몽
천천히 한 모퉁이를 돌아서
자유, 방임, 자살, 친구
다른 세상
측은한 영혼
여러번의 회피와 포기, 좌절
희망은 없다
신경안정제와 소화제, 두통약
분노와 두려움의 도피처
밤이 있었다
퍽 긴 길을 오면서 여러 모퉁이를 돌아왔다
절망 속에서
분노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
꼭 쥐고 있었던 끄나플 하나 있었다
길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행복해 질거라는 희망이라는 길을 잃지 않았다
지금, 길 한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가슴 잔잔하게 들리는 덤덤한 소리 하나
희망은 없다
꿈꿀 사랑은 없다
격정의 바다도
잔잔한 강물도 한 통속
한 세상
그저 조용히 바라보는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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