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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꿈 - 윤용기 시인님에게 드린 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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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19. 아침 : 사무실에서 답장으로.
꿈을 꿀테면 꿀맛으로 꾸도록 하오.
이왕이면 꿀 바른 꿀떡같은
기름기 잘잘 흐르는 풍요에 겨운
배때지 볼록하니,
코 질질 흘려도 얼굴에 때국물 흘러도
이쁘기만한 배부른 내 새끼 웃음소리같은
찰떡도 아닌 꿀떡으로 꾸도록 하오.

안해가 낳은 내 아해...
놈의 안해는 또 어떤 새끼를 싸질렀는지,
꿀 한숫가락이면
그래도 내새끼 하루종일 웃어 날리는데
족하지 않으려오.

어느 새끼가 배불러 터져
밥투정이걸랑
회초리도 대고,
문 밖으로 홱 패대기도 하고,
그리 하여도
내새끼 꿀떡 하나면
며칠 밤 자고서 훌쩍 커버리기 일쑤.

꿈을 꾸려 하면
내새끼 아직은 꿀꿀대는 돼지마냥
그냥 웃어 좋은 시절의
꿀처럼 달디단 꿈을 꾸도록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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