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열차에 옛 고향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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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그럴듯한데 퀴한 냄새 무궁화 열차
난 정말 싫은데 현실은 무궁화
그래도 제 소임다하는
덜커덕 커덕
덜커덕 커덕
잘난이 못난이 그렇고 그런이 모두싣고 달리네 달려가네

정겨운 山河
내 앞을 덮칠듯 달려왔다 스칠듯 사라지네
우리네 남은시간 멀리인것같아도 그렇지 아니하듯

고향 논밭 지나가네
내 부모 땀과 눈물 뒤로하고
회색 연기 사이로

전신주 지나가네
강남 제비 어디가고
비닐조각만 너풀 너풀

강둑이 지나가네
강물이 지나가네
내 어릴적 추억 돛단배는 어디가고

넓디넓은 신작로 지나가네
배고픔 밀쳐내고
오락실 자동차 경주로되어

울긋불긋 자동차 무섭게 질주하네
흙먼지 뒤집어쓰던 어린시절 어디로가고
세상 밖으로 도망가듯 세상속으로 피해가듯

차창밖 모든게 변해도 단 한가지 변하지않아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능선따라 숨박꼭질하는 저 태양처럼
항상 날 지켜주는이 그대뿐이리

새삼스레 그대생각나는 오늘
새삼스레 느끼는 사실
그대없는 난 존재할수없다는것을
그대있음에 저 태양도 존재한다는것을

사월의 어느날 남원행 열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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