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에는 연습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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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연습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미움
수없이 뱉어낸 말과 말 속에서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가 저문다.
배우는 기쁨보다는 명예를 위해
베푸는 기쁨보다는
두 손 가득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오늘은 또 얼마나 부질없이 허우적거릴까.
까만 밤하늘 긴 꼬리 불사르며
순간으로 사그라지는 별똥처럼
인생은 찰나인데,
맨몸뚱이 울음하나로
연습도 없이
빈손으로 태어났는데.
이제는 그만
가식의 옷 벗어버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척박한 비탈길에서도
자홍색 열애의 눈길을 보내는
여덟잎 코스모스를 찾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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