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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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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월남전을 집어내시면 소주가 아버지의 월남을 뒤집으면
나는 눈만 꿈쩍였다

육이오를 집어내시면 소주가 아버지의 아픈 육이오를 뒤집으면
나는 눈만 꿈쩍였다

머리를 쓰담으시다 이야기는 얼추 시간을 잊어버리고
눈만 꿈때515였다

그러다가 소주는 아버지를 막아
'시끄러운 속을 어이 알것냐'이렇게 마지막을 만들고
아버지 깨시려나 살금거리는 걸음따라
밀려오는 소주 내음
메아리져 나도 전장을 걷게 한다
길 모르는 두려움 때리고 아프고
수풀을 헤치면 소년이 눈만 꿈쩍이고 서있다
서러운 세월 세상이 주는 손때가 이리 매운데
눈망울 가득히 눈물도 없다
시끄러워 길 모르는 그 곳에
울음소리 마른 눈이 세상을 흘리고 서있다

전장은 나갈수록
무거운 세상
소년의 체념이
무섭게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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