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광녀에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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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녀가 지난다
삼복의 더위에 털 스웨터를 입고
가슴에는 때가 꼬질꼬지 묻은
인형을 안고 있다.

지난 여름 개울가에서
밤새 무슨일이 있었나 보다
그날 이후
광녀는 히죽히죽 잘도 웃더니
어느날 남산만한
배를 감싸안고 울부짖는걸
경찰차가 싣고가는걸 보았다

그리고 얼마후
광녀는 인형 하나를
포대기에 싸서 안고
아무도 만지지 못하게 사나움을 피운다
안고,쓰다듬고 너무나 소중히...

사랑은 아니였던
광녀의 남자
몹쓸 사람

그 무서운 일들을
무슨일인지 알지 못하는 광녀
차라리 행복하지 않을까

이 시대에
정신을 제대로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 모두가
미쳐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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