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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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이모가 엄마손에 들려서 집에 왔을때
그건 매우 드문일이였고 이모는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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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꺼져 버릴것 같은 가물가물 위태로운 형광등아래서
이모는 고통으로 가득찬 신음소리를 냈고 치마는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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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이모의 갈망 하는 눈빛을 보았다.
어느날 이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때
동내 사람들은 그녀가신기가들려 산밑점장이 최도사와 도망간것이라고 수근거렸다.
그러나 이모는 쫓던것을 찾아간것이다.
2
새벽 어슴결에 형의 앉아있는 모습이 퍼런 영사기처럼 보였다.
그건 아주드문일이였다.
그후로 동네 사람들이 몹쓸병을얻어왔다고
형에대해 수근거리기 시작했을때
나는 그제서야 왜 내가 형이랑 방을같이쓰지않는이유를알았다.
동내 사람들은항상나보다 우리집을 더 잘알고 있었다
쪽빛 장막을 찢는 소리가 들릴때
나는 문틈에서또다시 형의 퍼런 뒷모습을 보앗다.
움푹패인눈과 바짝 붙어버린볼로 뒤돌아보았을때
나는 형의 눈에서 이모가 갈망했던 눈빛을 보았다.
다시는 보지못할지도 모른다는 괜한 불길함에
가느다란 손목을잡앗지만
형은물에 풀려나가는비누가루처럼 스물스물 사라져버렸다.
형도 신기가 든것일까?
아니면 더이상 아무것도 쫓을힘이 없어진이모의
신기가 형에게 들어간 것일까?
어쩌면이제 피가래를 한바가지씩 쏟아내는
형을내가대신해야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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