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무창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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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든가?
겨울과 봄의 사잇길 어느날
을씨년한 무창포 해변

고운 모래
예쁜 조약돌
허옇게 속내들어낸 조개껍질 무리들

죽 늘어서 세워놓은 나무 기둥 기둥에
빙 둘러쳐진 그물망

가까이 無人島
멀리 安眠島

한켠
바닷쪽 향한 인공 防潮堤 시멘트길 들어서니
육지도 섬도아닌 작은 소나무 동산

확트인 서해 바다
시퍼런 파도소리

시커먼 바위마당 다닥다닥 굴
수건 동여멘 어촌 아낙
굴 따는 손 쉴새없네

문득 뒤돌아서니
세찬 파도와 오랜 지기 자연의 驚異 바위산
그 바위산 꼭대기
한뼘만한 흙에 뿌리내린 소나무
수십년 海風 맞으며
수십년 바닷믈에 발 적시며

가리운것없이 온몸 내보인 굵은 뿌리
갈라진 바위틈에 한쪽발 걸치고
나머지 한쪽발은
땅거죽만 덮고있는 한줌 흙 향해
위쪽으로
위쪽으로

아!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슬픈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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