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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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총총 서녘 하늘로 기울어
졸린 눈 껌뻑이고
아궁이 밑불처럼 제살 태우는
고즈넉한 가로등 불씨 한줌
늦은 밤 퇴근 길 야윈 어깨 위로
하얗게 출렁이는데
후미진 골목 끝 마음 졸이는
아이 업은 아내의 발걸음 사박사박
마알간 속살 터뜨린 수줍은 미소
그대 서늘한 달빛 옷자락에
촘촘히 닿아 감기는데
아! 그만 달도 별도 눈을 감아
짧았던 한여름 밤의 꿈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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