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驛馬-역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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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한자도 못되는 대지가 내설 자리요
육방 한자도 못되는 공기가 내숨 전부니
어깨 너머의 둔중한 산맥이 어이 아쉽고
담밑 언저리 밀담은 누구의 깊은 한인가
발목을 옭아맨 그림자에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흐르는 세월을 붙잡으려 건듯 어설픈 도리깨질
알거라 가거라 가슴열어 거친 숨통을 터트려라
탯줄을 풀걸랑 눈을껌벅 마른 목줄기 휘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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