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째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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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덟해된 낡은 가슴에
꾸밀줄 모르는 당신을 닮은
수수한 카네이션을 달아보았지
아무리 바로 꽃으려 애를 써도
주름진 젖을 빨던 핏덩어리 설움처럼
애처롭게만 매달리는데
초라한 꽃 한송이 가슴에 달고
그래도 미소짓던 그..
그 형편이 가슴을 때려
집을 나섰네
스물 한해
아직까지 내 응석이 채 마르지 않은
할머니 여윈 가슴에다 설움을 매다는
나도 나지만
이른 여덟해
멀쩡한 자식새끼들 가까이 두고도
깊은 눈망울속으로 쌓여만 가는 서러움
변변히 남들 처럼 나서지도 못하고
혼자 눈물짓는..
당신도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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