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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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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침


아침은 엘리베이터의 벨소리처럼 어김없이 찾아 오고
눈부실 것도 없는 햇살 한줌이 얼굴 위로 꼬물거리면
뉴스의 기상 케스터는 오늘도 소풍가기 좋은 날씨란다.
그래 일어나 옷을 입어야지
아직 상표 붙어 있을 연분홍 스커트를

이미 식어버린 커피와 냉커피의 차이에 대하여
시만 쓰고 살 수 없을까 라는 말은
밥만 먹고 살 수 없을까 라는 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
너무나 깔끔하게 설명하는 그에게
기가 질려 돌아오던 날 밤
CF광고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나 푸욱 빠져버리란다.
" 알아요 여왕은 부드러운 커피만을 마신다는 걸 "

그러나 커튼 뒤로 스멀스멀 조롱하며
찾아 온 또다른 아침 한조각
토스트처럼 되씹고 있는
아아! 숨막히는 아침의 황홀함이여!
난 넋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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