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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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느누가 내 가슴을 후려쳐도 무섭지가 않다.
바로 몇분전 그녀에게 전자우편을 남겼다.
네가 무척 사랑스럽다고, 계속 만나고 싶다고.
지울수 있다면 그 글을 빨리 지워버리고 싶다.
혹시나마 그녀가 약간의 미안함이 따를지 모르니까.
자꾸 슬픈가사들만 생각이 난다.
누구처럼 행복하고 기쁘고 사랑으로 충만한 글을 쓰고 싶다.
하지만
내 운이 그런지, 나의 어떤 바보같은 점이 그녀를 떠나게 했는지,
정말 알수가 없다.
나를 아는 몇몇사람들은 내가 너무 순수하다고 한다.
왜 내가 바보처럼 보여야 하는지. 내 행동 내 생각의 어떤 부분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을 갖게 하는지. 누가 좀 말해줬으면 좋겠다.
아니. 사실 난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하긴 어느 여자라도 좀더 나은 사람한테 가는 것이 당연하지.
하지만 뻔히 그남자를 알면서도, 결국 수없이 지나가는 여자들처럼될걸 알면서도
그러는건 무슨이윤지....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녀역시 그렇구나라고 단정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잠시 내가 반했었던 그 얼굴, 솔직하고 단정스런 마음씨... 그렇게 기억하고 싶다.
그냥 바보같이 넘겨집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나혼자 바보가 된걸로 하고 싶다.
결국 이 상처도 수술로 잘라진 간세포처럼 사라지고 새롭게 다시 재생하겠지.
며칠 자고 일어나면 여전히 아침밥먹고 일하러 나가고 지하철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과 지나치고 지쳐서 힘든몸을 질질끌며 계단 5층을 오르고
밤을 맞이하겠지.
안녕히 가세요, 따뜻한 눈빛을 가진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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