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5분 40초 -meaning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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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0초 -meaningless-


그렇게 듣고 싶던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
너무나도 익숙하던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흘러 나온다.
잘 지내나 궁금하다는 너의 말,
그 말에
나의 가슴엔 작은 물결이 인다.

그냥
단지
나의 안부를 묻는 전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도 지친 너의 목소리는
나의 마음을
마구 헝클어 놓는다.

아픔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휩쓸어
더이상
기억 속의 네 모습마저
보이지 않는다.

짐짓 유쾌한 음성으로
웃음을 떨었지만,
그것은
너를 향한 그리움과
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의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너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너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네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기를 바라며,
너의 존재를 아직도 싣고 있는 나의 모습에
네가 자그마한 힘이라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

5분 0초.
참 좋은 세상이다.
통화시간마저 전화기가 가르쳐준다.
빌어먹을...
그 순간이 이리도 짧았단 말인가...
왜 항상 삶은
좋은 순간을 갉아먹는지 모를 일이다.
아쉬움이란 부스러기만을 남긴채
시간은 좀 먹어간다.

이젠
흐르는 그리움을 닦아야 겠다.
너를 잊었다고 생각했던,
이젠 더이상 너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나의 위치임을 알기에...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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