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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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 몸에 꼭 맞았던 적이 얼마였던가
매양 버거워 꽃눈인 듯 짜증이더니
당신 하나 쑥 빠져나간 휑한 여운
하도 헐거워 신들린 듯 춤을 춘다
하루 낮 하루 밤이 하두 길어
조심스레 소리내어 읊조리면
이 못난 육신보다 더욱 크게 가슴을 관통하곤
저만치 멀어지는 상념의 터널이여
바람난 귀신의 푸닥거리 한 판
별 사이로 별을 숨기고
가슴 안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먼 산 들쳐 매고 구름 머리 이고 허억 헉
사람이 내 맘에 꼭 맞았던 적이 얼마였던가
이젠 어느 곳에 피어나
다시 푸르르고
또한 향기로울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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