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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울 엄니는( ;우리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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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는

울 엄니는
만화가게를 한다.
새벽부터 새벽까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가게문을 연다.
금고앞 엎드린
울 엄니의 팔 앞에는
적선하듯 던지고 간
위인들의 얼굴이 쌓인다.

울 엄니는
잔다. 그래서 난 그들이 싫다.
한 뼘 남짓
화폭에 그려진 그들이 싫다.
울 엄니의 단잠을 깨운다.
눈도 떠지지 않는다.
습관처럼 위인들을 모시고 간다.

오늘의 끝을 맞는다.
오늘의 끝은 항상 내일의 시작이다.

울 엄니는
그래서 못 잔다.
울 엄니의
잠 못 잔 눈은 노랗다.
그 노란 눈으로 새벽을 깨운다.
울 엄니에게
어제가 없다. 내일의 여유도 없다.
오늘을 산다.
울 엄니는
불평도 없고
불만도 없다.

울 엄니는
오늘도 만화를 판다.
새벽부터 새벽까지.
울 엄니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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