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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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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잠옷을 꺼내 입고
새 침대로 바꾸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휴대폰 충전기 불빛만큼 내 가슴은
뜨거웠으며 밤새 꺼지지 않았다
은가루 풀풀거리며 나방 한 마리 날아들고
창 밖엔 눈이 내렸다 한다
가벼운 삶도 지상으로 향하는데
비만한 인구들은 신음했고
눈부신 침묵이 차곡히 덮어버렸다
세상은 조용히 모습을 감추고 감격의 종을 쳤다
잠에서 깨어보니 백지의 기억이 펼쳐있고
손엔 새로 산 펜이 쥐어있다
새로운 태양이 밝았습니......
담장에 누군가 낙서를 했고
새로 산 펜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행이었다 눈은 곧 녹아 기억을 불러냈으며
여전히 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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