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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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마무 냄새도 나지않는
우유빛 고운아침
아직 덜깬 나의 육신과
아직 꿈에서 덜깬 나의 꿈
순간 지나치는 시간들의 무심함.
애써 정신 차리고싶지않은 내심정.
백지장 같이 하얗고 약수물보다 깨끗한 이순간
아직 나는 내가아니다.
앞에있는 문을 박차고나가
문을 한번 문을 두번 열고 가는 동안 보이는
한지붕속 꿈틀거리는 것들 그것들은
내육신에 업혀 죽음으로 향하는
일회용 내영혼 의 죽음을
무덤덤히 지켜보고있다.
수도꼭지는 열리고 소독약 냄새나는 성수가
얼굴을 마구 ㅎ아댄다.그것도 성에 차지않아
냄새나는 덩어리 그 기분나뿐 거품 이
어잿밤 내얼굴에 차곡히 쌓였던 먼지들을 벗겨내면
그재서야 뿌연 거울속 내모습이 투영된다.
그렇게 수십년 동안 나는 꿈과 현실사이
어둡고 긴터널을 나혼자서 지나야했다.
억울하다
매일아침 반항할 여력도 없이 죽어가는
지친 나의 영혼들아.
1999.7.9
이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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