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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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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어쩌면 그래 항상 그렇게 살았는지도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처럼 그냥 그렇게 무관심하게 살았는지도
어둠속에 파묻혀 빛이 고개를 쳐들때쯤 나는 다시 들어가고
보라색 잎새속에 나를 감추고 다시 어둠이 올때를 기다리며 살았는지도
어쩌면 그래 항상 그렇게 살았는지도
그대의 집쪽을 지나가도 무표정인 바람처럼 그냥 그렇게 살았는지도
그대생각 파묻혀 다른 사람 내게 다가오고 싶어할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그대가 들이마시는 아카시아 향기까지 부러워하면서 그대만 알고 살았는지도
그래 이제 가거라 바람아 아카시아 향기야 보라색 잎새에서 떨어지는 노란 꽃가루야
힘차게 날아가서 들려주렴 깊게 잠든 나의 연인의 숨소리까지
지나가는 바람아 더 이상 나를 껴안지 말아라 이제 나는 텅빈 가지 속의 꽃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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