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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아빠! 어렸을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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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렸을 적에 …



아빠! 어렸을 적에 …

상할아버지 개다리 소반에
눈길이 멎는다.

할어버지 쟁기질 소리 들리면
할머니 머리위 나무 함지박이 그립고
동내 어른 지게 가득 풀 내리길 기다린다.

보리타작 도리깨가 초가지붕 위에 보이고
윙윙대는 탈곡기 돌아가면
집집마다 떡메 치는 소리 풍요롭다.

여물써는 작두질에
외양간 소죽통이 풍성하고
젖은짚 태워 모깃불 피워놓고
찐감자, 늘린국시로 저녁 허기를 채운다.

희미한 호롱불 밑에서 반 눈감고
베틀에 앉아 밤을새워 베짜는 할머니 !
침 퉤퉤 뱉아가며 새끼 꼬아
멍석 엮고, 돗자리 틀던 할아버지 !

사랑방에 홀로 외로이
상할아버지 곰방대 터는 소리와
헛기침 소리에 어느듯 날이 밝는다.

아빠! 어렸을 적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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