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구름 속에 가리운 둥근 달이 그리워 웁니다.
copy url주소복사
구름 속에 가리운
둥근 달이 그리워 웁니다


이 한밤 물안개 길게 눕는 것은 새벽 안개로
청명한 아침을 맞이하려 함인데
희뿌연 구름만 무심결 하늘을 오갑니다.
지난밤 둥지 잃은 산새는 나무 등걸에 홀로 앉아
긴 밤을 혼자 졸다 울며 지새는데
잎새 머물던 실바람은 어디로 가려 하나요.
내 님 가신 산너머 저 하늘 아래 그 어딘가에
두고 온 님 그리워 우시는 그 님만 홀로 계시기에
스산한 억새 무심하게 우짖어 밤 쫓으니
밤새워 오가는 구름결에
이내 마음 띄워보고 겹쳐 보며
그립다 애가 탄다 님의 생각 가슴으로 보듬을 제
날아가는 산새 따라 날개 깃에도 마음가네.
하염없이 보고픈 눈길 갑니다.
어느 날은 돌아오실 님이기에
밤하늘 구름도 무정한 갈잎의 소리도
짝 잃은 산새 소리마저
기다리는 시간의 상념 속에 그리움으로 묻어 두고
밀려오는 여명의 숨소리 취하려 할 제에
동구 밖 멍멍이 소리에도 놀란 새가슴 되어
희뿌연 새벽 하늘 애처롭게 가슴 저려 올려 보며
구름 속에 숨어든 둥근 달이 그리워 우옵니다.
님 그리워 하늘보고 우옵니다.
그냥 웁니다.
그냥 웁니다.
--창촌--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