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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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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부러진 하얀 여백 위에
꿈틀대는 몸짓으로 채워 가는
한 칸 한 줄마다
가녀린 숨결 전해지며
생명 없이 커 가는 살이 붙어 갑니다.
마음이 건너가고
생각이 옮겨가면서
빈자리 잔득 사랑으로 채웠기에
누군가 받아준다면 생명 살아날 터인데
끝내 못 떠나 보내는 것이
찾아가야 할 곳을 모른다는 겁니다.

찾아갈 동네도 번지도 모르고
문패는 잊어 버려
매일같이 빈집만 헤매이기에
하루가 가면 묻어버리고
밤이면 잠 못 이루며 다듬어서
내일이면 다시 살붙이는 반복으로
주인 없는 검은 유골만 편지함에 늘어갑니다.
--蒼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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