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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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니 담배 한모금 삼키면
사르르 펼쳐지는
내 고독의 세계
그 진한 그리움의 나라
초저녁에 펼쳤던 책은 덮힌지 오래
어느샌가 내 앞엔 노트와 펜이 놓이고
기억속으로 환상속으로
자유롭게 내 영혼은 유랑을 한다
맘 속에만 있던
어쩌면 훤할것도같은 그 길을
짧은 지식과 옅은 감성에
쓰러지고 쓰러지면서
서툰 발걸음을 재촉한다
심판처럼 내려졌던 설흔의 나이
그기에 한 해를 더하며
말라가는 육신만큼이나 여윈
내 꿈이 안스러워
위로하듯 시작한 낙서
그렇게 또 한웅큼의 세월을 보낼지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면
내가 사는 반토막의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
외로워도
기쁘게 기쁘게 유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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