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보다 먼저 깨어나 환하게 웃음짓고
살랑살랑 봄처녀마냥 치마자락 흔드는 개나리야
너는 언제 왔느냐
아쉽게도 처마자락에 걸린 봄비소리가 널 먼저 맞이하는구나
귓뜸이라도 해주었으면 두팔벌려 널 반기었을텐데

포근한 햇살 받으며 자란 벚꽃나무
샤르르 샤르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맞으며
너의 분홍꽃잎은 언제 그렇게 자랐니?
쭉뻗은 강변로의 4월은
새하얀 너의 꽃잎들이 온화한 바람을 타고
온세상을 하얗게 수놓는구나

시원히 뚫린 낙동강변도 그에 덩달아
따뜻한 햇살에 금빛가루 반짝이는데
저멀리 자리한 느티나무야
너도 은빛가루 날리며 어깨춤을 추어다오
지긋이 반쯤눈감고 나와 같이 즐기며
봄의 향기를 느껴보아라
강변로의 봄이 오는길을
그 포근한 정취를 느껴보아라

주제:[(詩)자연] k**s**님의 글, 작성일 : 2008-04-01 20:01 조회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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