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교를 건너며
주소복사

그런 날도 있었다.
긴 교각
하늘을 나는
착각으로 달리면서
창 열어
내 사랑, 네 사랑
한데 뭉쳐
바다에 풍덩 !
던지고 가던 쓰린 날.
그러나 돌아오는 길
운명처럼 건너야 할
서해 대교 아치엔
버렸던 사랑들이
소금물에 절여 진 채
대롱대롱 매달려
눈물 같은 바닷물 뚝뚝 흘려
쓰린 가슴 감각마저 잃었다.
미안하다.
버렸어도
비어지지 않더라.
짠 물 짜내고
다시 마음에 담을 때엔
내 눈물
바닷물보다 더 짰었다.
오늘
다시 그 장교를 건너지만
이제는
갈매기 노래를
불러도 좋을 것만 같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