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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당신을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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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당신을 만나며-

어렸을 때부터 들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남도(南道) 땅 어딘가에 신비의 모습
으로 당신이 늘 그곳에 서 있다는 것
을,

당신을 만나려고 불원천리(不遠天里)
밤기차를 타고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
왔습니다.
마을 어귀에 내려 당신의 모습을 처음
올려다 봅니다.

위풍당당(威風堂堂)한 모습으로 하늘
높이 솟아있는 당신을 발견합니다.

잠시 한 생각이 끊깁니다.

아흔 아홉 봉우리, 아흔 아홉 골, 바람
소리 거두고 물소리 거두는 당신의 품
속, 그 큰 품속으로 빨려들 듯 들어갑
니다.
당신에게 기대어 나지막이 귓속말로
말합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
고 필연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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