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있던 자리에 겨울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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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이 포기하듯 스러지는
고독했던 노을 빛 계절이여 !!
사방 외로움 뿌려 대며
널 느끼게 하고
풍요를 거두게 하면서
공허를 함께 보게 한 시샘의 계절이여 !!
네가 흘린 눈물로
스스로 떨군 낙엽 땅에 묻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 길 옮기듯
울며 밀려가는 모양 처량하다만
순리의 이별이야 신이 만든 것.
거부 없이 안음이 아름다우리.
너 있던 자리에 겨울을 심는다.
시베리아 한설 실려 오겠지.
칼바람 매서워 웅크리고
울면서라도 떠나지 못한 것들은
응달진 산기슭에서 동사도 하겠지만
눈 덮인 땅 동토 안에선
네가 묻은 낙엽이 거름 되어
씨앗들이 꿈틀거리고
생명이 될 것들은 죽어도 살아
기어이 새 봄에 이를 것을 믿는다.
희망이란 이름으로..
-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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