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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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목적없이
나서고 싶습니다.
그림 같은 꽃길을 당신과
꽃처럼 한들거리며 걷고 싶고
가을 냄새 짙게 퍼진
산사 가는 길을 고즈넉히
손잡고 오르고도 싶습니다.

봄에 피던 푸른 향기도 좋았겠지만
가을 낙엽 한데 모아 태우는 냄새도
당신과 맡고 싶고

어디나 고향 같아 낯익고
누구나 이웃처럼 정겨워
인사해도 부담없고
웃음 줘도 오해 없는

밭둑에 앉아
청무우 하나쯤 뽑아 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 시골길을
마음의 것들 덜어 내고
한가로이 되새김질하는 송아지처럼
마주 앉아도 보고 싶습니다.

장마철엔 논도 아닌 곳에
미꾸라지 설처대고
소달구지 바퀴 피해
양가에 무성했던
풀 말라가는 만추를
같은 시간 같은 풍경으로
추억되게 담고 싶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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