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나무를 흔든다.
나무를 흔들면 나뭇잎이 떨어진다.
그 나뭇잎은 바람에 의해 날라가고
날라간 장소에서 그만 누군가의 발길에 밟힌다.
바람은 누군가가 죽는게 싫다고
나무를 그만 흔든다면
나무는 심심하지 않겠니?
나뭇잎은 다시나고
다시나면 다시 떨어지는
그런 반복되는 과정에서
넌 어떻게 생각하니?
그러나 바람은 죽는게 싫어
같이 날라가
춤추고 노래하며
평생을 보냈다.
평생을 보내고
다시 흔들면
다시 떨어지고
다시 평생을 보내는 바람과 나뭇잎
또다시 그를 찾아 가는 마음은 변치 않구나.
얼른 가서 다시 춤추렴
빨리 가서 다시 노래하렴.

주제:[(詩)자연] d**t**님의 글, 작성일 : 2003-09-30 16:55 조회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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