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스님의 수다
copy url주소복사
조그마한 골방의 오래된 서적으로 가득한

스님네들의 골방을 난 좋아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살포시 안아주듯이

아주 조심스레 향기로운 차를 내 앞에 건네주고

눈을 감고 한참을 그대로...

그런 스님의 무언을

소인으로서는 다 담을 수 없음에

때로는 긴 한숨을 내쉬곤 한다

삐그덕 거리는 쪽방문을 열어두고

시원스레 내리는 빗물에 나의 근심도

씻어 보내본다

햇님이 그 모든것을 가져갈때까지...

스님네들과의 데이트는 이렇듯 조용히 끝이나고

비가 내리므로 아무도 찾지않는

산사를 나홀로 걸어내려온다

한결 가벼워진 걸음 걸음으로...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