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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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
가을 한나절이 다 가도록 울고만 서 있는
거리의 사연들은
가을 찬 서리 수북히 쌓이도록
어디론가 사라져만 가고
해 저믈면 다가올 어둠의 기다림속에서
가을은 그렇게
홀로 남은 이들을 떠나갑니다.
끝내
사랑이 없는 이들은
새벽의 기다림에 지쳐 잠이들고
돌아설
집이 없는 이들은
한낮의 기다림 속에서 울먹이고 있습니다.
가을이라는
길고도 먼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찬바람에 사라져 가는 계절의 아쉬움 속에서도
( 남아 있는 사람들은 )
어제에 남기고 온 하늘의 미소를 되찾으려
거리를 서성이지만
끝내
그리움에
작아져 버린 가슴만 하늘에 기댄 체
하루를 살아가려 합니다.
이제
앞으로 다가올 미완의 계절에는
하늘 아래 남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것이
내 삶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의 약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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