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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2002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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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코스모스

물안개 가득한 9월 아침을
꽃잎 곱게곱게 단장하고
예쁜 고추잠자리 동무 삼아
화려한 무대로 꾸미려는데

피눈물 얼룩지게 할퀴고 지나간
하룻밤 태풍 맞고
넘어져 비뚤어지고
휘어지고 뽑힌 채

이제는
부끄러움도 잊었는가?
말라버린 추한 엉덩이
훤히 내보이며

안타깝게 쳐다보는
얼굴 얼굴들을
차마 그냥
바라볼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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