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오르니...
주소복사

파아란 하늘위로 구름도 쉬어갈 수 있을 듯하구나
한 걸음씩 힘차게 내딪건만
정상은 그 어디에 있는지 모습을 감추었다
외로이 나 홀로 남겨진 채
수 없이 나 자신과의 약속과 싸움을 하는구나
뒤를 돌아 보아도
앞을 내다 보아도
더 이상 보이는 것 없고
오직 나만이 산 중턱에 이렇게 지쳐간다
여기서 멈출 수 없음에
다시금 숨을 고르고 걸음을 재촉한다
서방정토 따로 있을소냐
내 앉아있는 이곳이 서방정토거늘...
산사에 홀로 가부좌를 틀고
시름에 잠겨보련만
잡념으로 일심이 어려우니
이것 또한 나의 근심이네
내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음 속에 혼란스럽던 근심.걱정과
부자연 스럽던 육체의 고통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 귓전에 바람소리만 남아있다
지저기는 새 한마리 찾아올 법 하건만
함께 나눌 동무하나 없구나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