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장마 비 잠시 멈춘 오후 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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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비 잠시 멈춘 오후 나절

장마 비 잠시 쉬어 가려나 보다
오후 한때 하늘 엷게 잠깐 열리더니
태양은 세상 다 태울 듯 한다

어디에 숨어있었던가?
잠자리 떼 우르르 몰려 날아들고
먹이 사냥하는 작은 새들

아낙의 손길은 분주 해져간다
눅눅해진 옷가지 이부자리 바람결에 내 맡기고
장독 뚜껑도 열어 놓는다

텃밭으로 가
남새 솎아내고 먹거리 장만한다
애호박 두어개
풋고추 대여섯개
들깻잎 부추 한웅큼

노을 곱게 물들 쯤
마당가 평상에 차려진 둥근 저녁상
모자람이 많아도
열두 식구는 아무 말 없었다.


2002.7.15
지난날 이런 날들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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