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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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기 저기 넘어 보름달 비치우는
흰 안개 내 입에서 쳐지는 어깨 위에
손 들어 애써 가린 부끄런 그 눈물은
얼마나 남았다고 이리도 울었느냐.

시작도 안 했거늘 겁부터 집어 먹어
푸욱 숙인 고개 어제도 같았더라.
이제는 달라야지 가방을 들어매어
달린다 넘어지듯 입김에 묻히도록

흰 안개 내 입에서 쳐지는 어깨 위에
눈 감고 숨 들이켜 눈 뜨며 웃음으로
손 들어 고쳐맨다 풀어진 넥타이를
아파트 위 보름달은 어이해 울부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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