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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옛날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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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나기

소나기 한줄기 메마른 땅바닥 후려치니
누런 흙 내음 잠시일고
뙤약볕에 풀 죽은 잎새들 화들짝 펴 든다

양철지붕은 콩 볶는 듯 울어대고
아낙은
솥뚜껑에
짚불 피워 부침개 만든다
맵싸한 고추 두어 개 썰어 넣고.............

소나기만 내리면
윤 초시 손녀를 떠올린다
동구 밖 멀리 개울에 눈길 던지면서

소나기 그치면
또래들은 올망졸망 어김없이 모여들고
소쿠리 통발에
송사리 미꾸라지 사냥 나간다


2001 . . 7
한줄기 소나기 끝에 먼 옛날 생각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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