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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희망의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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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오아시스


마른 가지에 잎들은
하이 얀 눈밭이 되어
땅으로 내리기를 바란다.

어느 농촌 들녘에
목마른 농사꾼의 시신이
섞어서 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승 사자의 눈을 피해
갈라져 버린 논 가장자리에 잠들어 있다.

피가 물로써 만난다면
이 세상 푸르고,
물이 피로써 만난다면
이 세상 진실따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갈증나는 삶의 터전에서
제 한 몸 살자고 피로 물들이는 사람들
기와장을 쌓으면서
땀방울의 의미를 알고
인생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누워있던 들녘은
새 한 마리 찾아와
씨앗 하나를 물고와 땅으로 떨군다.

당신이 바라고 바라던 것은
오아시스 같은 희망의 몸 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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