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속에 담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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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밤
안개로 뒤덮힌 산속을
두 사람이 걷는다.
밤의 이쪽에서
새벽의 저쪽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 마음하나
배낭속에 담아 가지고..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다.
앞서가는 남자 아무말 없어도
뒤에오는 여자 배낭걸친
남자등만 쳐다보아도
이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살아 숨쉬는 모두가 잠든
어두운 산길 주인이되어
발소리 죽이며 살며시 잡은손
마음의 평온을 주고
어쩌다 잠못이룬 새 한마리의
부시럭 부시럭 작은 소리에
입맞춤의 쑥스러움에
보이지 않는 미소을 머금고...
한시간 남짓 어둠을 뚫고
야영장에 모습 들어내고 보니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낀다.
새벽으로 넘어간 시간에
묵묵히 텐트를 치고 간식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그니는 말한다.
"넉넉한 당신을 사랑한게 정말 잘했다!"고
어둠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소주한잔에 잠시 피곤도 잊고
그져,
이 아름다움 밤이 오래도록..
사랑하는 두사람
안개속에 갇히고 텐트속에 갇히고
달콤한 입술에 묻히고
풀내음과 살내음에 묻히고
아! 삶의 향기에 취하고 말았다.
밝아오는 새벽하늘은
아직도 자고 있는 안개속에 빛을 잃고
노고단의 운해는 우리의 꿈을
집어 삼키고 말았다.
아름다운 산의영상 사랑하는 사람의
두눈에 심어주고 싶었지만..
내마음 산의마음 닮지를 못해
뜻한바 이루지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산을 벗하고
반야봉에 눈시울을 젖시고..
맑은 산내음 가슴가득 깊은 호흡하니
그져 아름다운 시간이기만 하다.
산을 내리는 발걸음 마다
사랑하나 새록새록 돋아나고..
구례 화엄사를 마음에 담아두고...
피아골의 단풍을 옛 추억의 그림자에 묶어두고
쌍계사를 옆구리에 끼고
화계다리를 건너 섬진강을 동무 삼아
하얀 모래톱을 즐기니,
섬진강이 우릴 부른다
배낭속에 남아있는 사랑하나
주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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