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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제부도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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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II

2001..29. 제부도 보트장 옆 백사장에서

바다로 가고싶은 육지.
매일 설레이는 수평선의 소식을 들으며,
메마른 땅에 등 떠밀려
언덕같은 바우 몇개를 짚고서
서쪽, 서쩍으로 흘리는 눈물에
자꾸만 짠물 더하며
하늘만큼 넓은 그리움 쏟아낸다.

호미로 석화를 캐고,
손가락만한 게딱지 주워
시린 발을 오무리며 떠나지 못하고
쌓이는 한숨 한켠으로 모아
외로움 달래 주는 돌섬을 만든다.

물때가 맞으면
밀려 드는 새로운 그리움,
사랑은 홍수처럼
마시지 못하는, 쓸모없는 물처럼
가득, 가득 차올라 백사장이 된다.
뻘 밭에 같혀 헤엄도 못하는 공연한 백사장 된다.

누구라도 제부도에 오라,
그곳에 내가 있다.
격한 그리움 달래 주는
잔잔한 그리움,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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