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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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태양은 문을 닫기 위해
열쇠를 채워 버리는데,
어린 꼬멩이 봄 동산에
소풍을 와서 갸냘픈 꽃을 피웠구나.
어느 누구에게 들은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지금까지 너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소박한 마음이었으리라.
땅이 그리운 도시에서
한 웅큼씩 뭉게 뭉게
꽃 구름을 피워 올리니
하늘이 질투를 할런지 모르겠다.
하루의 삶을 다하도록
손, 발이 이리 저리 치이면서
거짓에 하수구는
깨끗한 물을 그리워한다.
널 보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여도,
너무 외롭고 슬퍼더라도,
그냥 그렇게 살아 가려무나.
내가 너를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하나의 꽃씨를 뿌리며
다음 세상 다시 태어 난다고 하여도,
너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해 맑은 웃음이 되어라.
주저 하지말고 다시 일으켜 세워
하늘 향해 올라 갈 수 있는
사다리를 하나 간직 하려무나.
오늘도 넌 너의 삶을 다했다.
태양은 연기를 내면서
꺼져 버리고
밤을 준비하는 별들이 고개를 쳐든다.
바람의 저항을 덜 받기 위해
넌 밑으로의 삶을 꿈꾼다.
가난한 행복의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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