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지금 한계령엔 사계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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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하늘을 떠이고 있던
높은 곳에
하늘은 무슨 생각을 하다
때늦은 눈으로
저 산을 당화케 했을까
철없이 내린눈을
받아 이고 서는
두손을 내젓는다
않된다고
지금 낮은곳에선
봄이 왔다고
서둘러 꽃들이 피고지고
이것 말고는
별로 기뻐할 것이 없는
키 작은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데
그곳에 재를 뿌리듯
눈이 내리면
어찌 하느냐고 막아선다

도포자락 휘날리며
한계령 고개를 넘던
옛 선비 하나가
붓을 꺼내
그림을 그려 넣었다던
그 모습이 예있구나

사계절을 한꺼번에
펼쳐 놓은 곳이
바로 여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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