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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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체 녹지 않은 잔설사이로 스며드는 나른한 오후
잠들지 못하는 냉기를 느끼면서도
때 이런 봄을 맡나보다
작은 개울을 재 잘되며 흐르는 물소리에도
가늘게 숨죽이고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실버들도
목전에와 닫는 삼월의 유혹을 삼켜버리지 못하고
흐르는 물을 따라 봄으로 가나보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린 낭만의
겨울이었소
소곤대는 햇살에 녹아드는 마음사이로
피어오르는 삼월의 유혹 속에서
졸음을 떨쳐버리지 못한 체 긴 잠에서 깨어난
어린아이처럼 부시시 눈을 비벼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때 이른 유혹
그러나 머지않아 파란풀잎이 하나 둘 고개 들고
너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면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지친 막내 동생의
뒤틀린 걸음에도
하늘 높이 나는 소리 개비의 눈가에도
조용한 너의 유혹이 찾아들어
감미로운 사랑을 노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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