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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처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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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꽃

야트막한 빈산 돌무덤 가
한 무리 꽃나무가 있었네
가지 끝은 무딘 가시로 돋고
솜털은 보여줄 듯 말 듯 잎새 뒤로 감추어가며
아지랑이 피는 봄날
주홍으로 얼굴 내민 다네

사람들은 그를
처녀 꽃이라 이름 지었지
처녀 꽃은
계집아이 첫 선혈
그 색과 닮아있고
처녀 꽃은
나보란 듯 오래 피어낸다
처녀 꽃은
꽃 지우고 열매 맺어 향기롭지


辛巳 이월 열 여셋날
어릴 적 뒷산에서 본 처녀 꽃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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