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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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더 자고 낼 가몬 안되나...?"
"할매, 나 약속있다 캐도..."
"인자 가몬 또 언제 올낀데?..."
"할매.. 쫌..."
김치도 싸고 젖갈도 쌌다.
남새 밭 파도 죄다 뽑아서 싸 놨다.
할매 짐을 이고 지고
선창서 배를 기다린다.
뱃머리가 보일때 부터
눈물이 난다.
할매는 허리도 아프면서
집앞에 조그리고 앉아서
선창을 내려다본다.
내가 뒤를 돌아다 보지도 않는데
손을 계속 흔들어 댄다.
배가 떠나도 나는
할매집을 쳐다보지 않는다.
할매는 배가 섬 사이로 숨어서야
담배를 꺼내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문디그튼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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