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줍는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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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들판
아직 남은것이 있었나
멀리 허리를 구부린 아낙은
논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걸까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을 줍는걸까
머리에 두른 수건이
얼굴을 가릴때 쯤에야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본다
추수할때 까지는
논바닥에 붙어 꼼짝도 않던 하늘이
제 고향으로 멀어져 간다
허허 벌판
겨울에 흰눈이라도 내리면
그때 안부라도 전하겠지
하늘과땅 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걸꺼야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아낙은 이삭을 줍고
그리움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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