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바닷가에 우리는 바다소리를 보아요
파도는 속삭이지 않아요
멈출수 없는 그리움이요
내 발자국 훔쳐간 파도는 바람이요
방랑의 세월이요
채워넘치는 삶이요

바닷가에 우리는 눈부시움이요
해맑은 얼굴이 노래요
음악이요
내 옆의 작은 손가락 조개요
맨발이요

바닷가에 우리는 벌거숭이요
오늘 하루뿐인 삶이요
저녁무레 지는 햇살이요
노을 파도요

바닷가에 우리는 뭉게구름이요
잘 익은 가을 감이요

주제:[(詩)자연] 시**가**님의 글, 작성일 : 2000-10-28 00:00 조회수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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