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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쥬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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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마저 멎게하는
당신의 눈빛은
동공없이 만들어낸 생명없는 석고상

어둠 속에 당신은
내게 유령이었습니다

낡은 화실 안에서 하얗게 질려
작은 空間 한 켠을 자리잡고
숱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
움직이지 못하는 聖子

당신과 마주치고 지나올 때면
내 집에서 나를 지켜보았을
당신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미 생명의 빛을 잃은 당신의 눈 속에서
또다른 나를

쥬리앙
난 먼 세상을 뛰어넘어
어둠 속에 방황하는
또다른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당신은 살아서 내게 있고
나는 죽어서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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