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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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에서
난폭한 물살이 떠밀려간 강둑에 앉아
잔잔하게 흐르는 물살을 본다
햇무늬로 출렁이며
언제 그랬냐는듯 야무진 돌틈에다
간지런 넌스레를 털어버린 강,
바위 바위마다 자리를 잡은 강태공들
꿈쩍않는 움직임이 지나온 길을 지운다
흐를것 같지않은 물살이
천천히 놀빛으로 물드는 강물을 이뤄
수심에 그려진 산 그림자며 나무, 수풀
이름모를 풀뿌리들을,
흰목의 백로 하얀 날개를 담으며
몽땅그리 끌어안고 흐르는 수심
수개의 돌을 수면으로 던져보면
파장을 일으키며 물이 흔들거려도
담담히 담아내는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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