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산을 오르다가
copy url주소복사
산은,
숨차게 오르는 내 앞에 바윗돌 하나 굴려 쉬게 하며 말 하였다. 크고 화려한 것만이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산은,
꾸역꾸역 오르는 내 앞에 절벽하나 보내놓고 또 말하였다.
힘겹게 얻어 지는 것은 그 크기에 관계없이 소중한 것이라고.

산은,
길을 찾아 헤매는 내 앞에 계곡을 가로 지르고 말 하였다.
결코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 만이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산은,
지쳐 목마른 내 앞에다 옹달샘을 보내 목을 축이게 하더니
소유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곤,

산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깊은 여름 가뭄 속에서도 제 몸에 구멍을 만들어 한방울의 물도 남지 않을 때까지 아래로 흘려 보내고 있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