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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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아버지의 근엄함을 가진
가야산 아래로
산 언저리에 집하나 짓고사는
우리시대의 순수함을 가진
농부 내외가 사는곳
서울,대전으로 간
아들자식 기다리며
고추심고
이제 제법 농익은 호박이 주렁주렁열리고
고추잠자리 한가로이 노니는 곳
이른 아침
짙은 농무를 헤치고
아침준비에 분주한 어머니의 손길은 바쁘고
굴뚝연기 아련히 피어오르는
그곳에서 살아갑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소리 정겹고
산수리 저수지로 말없이 흘러가고
상수리 잎이 떨어질때
다녀갈 아들자식을 기다립니다.
흘러간 물과같이
그렇게 세월속에 묻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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